그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기름과 가스비를 날렸음에도 운틴 무쇠팬의 시즈닝에 실패하여 제대로 계란후라이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포기하던 즈음 동네 아주머니가 와서 다시 바람을 넣고 가는 바람에 한번만 더 해보자고 시도를 하게 되었다.
그래도 잘 안되어 좌절하던 차에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하나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www.youtube.com/watch?v=o4PL2B69jkQ
영상은 중화웍에 대한 얘기지만 무쇠팬이든 솥이든 동일한 원리이니 상관없다.
너무 쉽게 된다. 허탈..
뭐 약불로.. 중불로.. 네번 코팅, 여섯 번 코팅.... 다 필요고 한 번에 끝.
코팅된 색깔도 전혀 의미 없음. 까맣게 태울 필요 전혀 없음. 까만건 그냥 오래 쓰다보니 까매진 것일 뿐.
지금 운틴 무쇠팬 은색에 가까운데 계란후라이 하나도 안붙고 잘 됨.
위에서 하는 대로 시즈닝하고 바로 계란후라이 시도, 대성공! 계란이 미끄러진다~!!
기쁜 마음으로 자고 다음날 다시 그 팬에 후라이를 시도했는데, 어... 계란이 좀 붙는다.
나중에 쉽게 떨어지기는 하는데 미끄러지는 느낌이 없다.?
나중에 다시 살짝 시즈닝하듯이 팬 뜨겁게 달구고 뜨거운 기름으로 영상처럼 팬에 두루두루 바르고 다시 시도하니 성공!
아~~ 이래서 예열을 하라는 거구나... 근데 팬만 예열하라는 게 아니라 팬을 달구고 기름도 달궈야 된다는 사실. 당연히 예열하고 기름 붓고 기름 온도 올라가기 전에 바로 요리하면 달라붙겠지.
사실 포인트는 사용할 때 기름코팅을 한 번 더하는 데 있는 듯.
스텐 팬이나 무쇠팬 사용시 예열하라고 하는데 왜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었는데 이번에 해보니 알겠음.
예열이 팬을 뜨겁게 데우고 기름도 뜨겁게 데워서 팬에 시즈닝을 한 번 더 한다고 생각하고 하고 사용하는 것 같다. 이런 방법을 사용한 이후로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계란후라이, 계란말이, 부침개, 양념불고기, 뭐 아무거나 해도 하나도 안붙음.
안붙으니 설겆이도 그냥 뜨거운 물과 아크릴수세미로 한 번 닦으면 끝.
<무쇠팬 시즈닝 오해와 진실>
- 무쇠팬은 예열 후 낮은 온도에서 사용하는 거에요 -> No. 그냥 높은 온도에서 계란 깨뜨려도 상관 없음.
- 시즈닝은 중불이나 약불에서 -> No. 그냥 높은 온도에서 기름 연기나면 불 줄이고 시즈닝 계속 (실제 업장에서 시즈닝하는 영상보면 기름에 불이 붙을 때까지 달궈서 함. 고온이 포인트인데 기름을 태우는 건 아니고 탈 정도의 온도에서 팬에 산화막을 씌우는 거라 기름이 충분히 있는 게 유리함)
- 시즈닝은 까맣게 될 때까지 -> No. 색깔은 상관없음.
- 시즈닝은 기름을 최대한 얇게 발라서 태워야 -> No. 영상처럼 그냥 기름 들이붓고 해도 됨. 나는 아까워서 그냥 바닥에 조금 고일 정도로만 했음.(기름이 얇으면 고온으로 할 때 타버리는 경우 많음. 타버리면 시즈닝 X)
- 시즈닝은 최소 6~7번은 태우면서 막을 여러 겹 씌워야 -> No. 그냥 한번에 끝내도 됨
- 시즈닝하는 기름은 따로 있다, 들기름? -> No. 그냥 식용유로 충분.
'Free Not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wmf 스테인리스 프라이팬 구입하다 (0) | 2021.03.04 |
---|---|
무쇠팬 시즈닝 후기 (0) | 2020.07.06 |
공수처법은 조국법입니다. (0) | 2019.12.31 |
선악의 기준이 다른가 (0) | 2019.09.26 |
무제 (0) | 2019.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