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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틴 무쇠팬 길들이기 삽질기

leebanana 2019. 2. 21. 19:32

집사람이 무쇠팬을 꺼내놨다.

무슨 저런 걸 쓰나 했더니 아는 엄마가 이거 완전 좋다고 강력추천해서 사놨던 거라고..
길들여놓으면 굽거나 볶아도 달라붙지 않고 좋다고..
저녁에 삼겹살 구워먹었는데 다 들러붙었고, 그거 씻다가 길들여놓은 기름코팅까지 같이 벗겨졌다. -.-

여기서 끝냈어야 했는데 집사람이 무쇠팬 쓴다기에 길들이기를 해줄 요량으로 시작을 했던게 장장 3일간의 악몽의 시작이었다.

열심히 인터넷 찾아본 대로 기름칠하고 굽고,, 다됐나 계란후라이 해보면 다 들러붙고..
다시 쇠수세미, 초록수세미 박박 밀고 다시 굽고,, 또 들러붙고..
이걸 퇴근하고 밤마다 1-2시간씩 3일을 하니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하다가도 오기가 생겼는데...

오늘 아침에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 결론이 났다. 내가 바보짓을 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아래내용 완전 헛소리였습니다. 드디어 무쇠팬 시즈닝을 완성했습니다.
기념으로 새글로 옮깁니다. ---> slowman.tistory.com/93 )

정답블로그 참조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sm=top_hty&fbm=1&ie=utf8&query=%EB%AC%B4%EC%87%A0%EA%B8%B8%EB%93%A4%EC%9D%B4%EA%B8%B0%EC%97%90+%EB%B0%94%EB%B3%B4%EC%A7%93

계란후라이 달라붙는 거는 길들이기 문제가 아니라 예열의 문제였었던 것이었다!!
점심에 다시  예열하고 기름 좀 충분히 두르고(아직 길들인지 얼마 안되어 불안해서) 계란후라이 시도 -> 성공 !

무쇠팬 때문에 고생중이신 분들은 고민하지 마세요. 제가 정답을 알려드립니다.

<길들이기>

1. 세척
2. 가스불에 올려 건조
3. 중불에 놓고
4. 식용유 얇게 펴바르고(젓가락으로 키친타올 잡고 구석구석 문지르면서 바릅니다. 못쓰는 헹주도 사용가능) 
5. 기다리기(연기 나다가 안날 때까지)
6. 4번과 5번 반복(2-30분 정도)

** 4번 5번에서 연기가 안나면 불 끄고 식혔다가 다시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꼭 색이 진하게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일부러 까맣게 만들 필요도 없겠지요.

** 길들이기 원리: 무쇠팬 표면에 미세한 구멍들이 많이 있어 열을 가해서 구멍을 오픈해놓고 기름을 여기에 침투시키는 거라고 함

위에꺼 완전 헛소리였습니다.
드디어 무쇠후라이팬 시즈닝을 완성했습니다.
기념으로 새글로 옮깁니다.

slowman.tistory.com/93

<요리하기>

1. 예열: 중간불 이상(센불도 괜찮음)에 놓고 예열 - 물방울 떨어뜨리면 물방울이 구르면서 증발하는 정도
2. 예열되면 불끄고 1-2분 식혔다가
3. 기름 두르고 약불~중간불(요리에 따라)로 불 올려서 조리

** 예열: 스텐팬은 보통 중간불에서 5분 예열을 하고 불 껐다가 1-2분 후 다시 불 올려서 조리하는데 무쇠팬은 두꺼워서 열이 금방 안오르니 좀 더 장시간 예열하든가 아니면 좀 센 불로 예열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위에 블로그에서는 불을 9단계에 놓고 예열하라는 말이 나오고 어떤 블로그에서는 그냥 약한 불로 계속 예열하다 그대로 조리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무쇠팬이 전체적으로 달궈지는 게 목적이므로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다고 생각됩니다.

<세척하기>

- 찌꺼기가 많지 않은 요리라면 기름만 잘 닦고 말려서 보관
- 찌꺼기가 많은 요리라면 베이킹소다/밀가루 로 세척후 말려서 보관
- 기름을 얇게 발라서 보관하라는 의견도 있으나 굳이 안하고 편하게 쓰라는 의견이 대세

 

** 롯지팬 : 운틴과 같은 그냥 무쇠팬. 운틴과 동일한 방법으로 관리.
** 스타우브, 르쿠르제 : 무쇠 위에 에나멜코팅 두르고 그 바깥에 법랑코팅을 함. 무쇠처럼 그냥 생으로 센불에 올리면 에나멜코팅이 깨져서 부서져나온다고 함. 깨짐만 주의하면 나머지는 무쇠팬과 대동소이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