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U 수리하기
집에서 사용하는 네스프레소 U 가 고장이 났다.
증상은 커피를 뽑으면 커피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안으로 떨어진다. 캡슐 떨어지는 곳으로.
A/S 문의를 해보니 2년이 경과하여 보증기간은 지났고, 수리비는 고장 내역에 상관없이 6만원인가 7만원이라고 한다.(뭐 이런 황당한 A/S 정책이 있는지)
혹시나 싶어서 구글링을 좀 해보니 이게 U모델에서 고질적으로 있는 증상인 듯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글들이 많이 검색되었고 자가로 수리하는 동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qxMYlYZcXg
결론부터 얘기하면 steam cover 혹은 distributor 라고 불리는 부품의 고장이다.
대략 5천원 정도 하는 부품의 고리가 부러져서 생기는 증상이다. 배송비까지 해도 2만원 안쪽에서 해결이 가능할 것 같고, 자가교체도 그리 어렵지는 않아서 충분히 해볼만 한 정도이다.
이게 고리가 부러져서 고장난 부품이고,
이게 정상부품이다.(위의 고장난 부품과 모양이 좀 다른데 자주 부러지는 거라 개선품이 나온 듯 하다)
부품만 있으면 수리는 어렵지 않은데 의외로 부품 찾기가 쉽지 않았다.
부품은 아래 두 군데에서 판매를 하는데 우리나라까지 배송을 하는지 확실하지 않아서 알아보는 중에 이베이에 어떤 업자가 딱 하나 남은 거 파는 거를 발견해서 배송비 포함15불에 주문했다.(지금은 다 팔려서 아래 사이트에서 구입해야 함)
이베이 아니라도 실제 부품 가격은 만원 안쪽이고, 배송비 하더라도 정식 A/S 비용보다는 훨씬 싸게 들 듯 하다.
부품의 위치와 교체방법은 동영상을 참고하면 크게 어렵지는 않다.
다만 겉 케이스를 열 때 밑에 나사가 두 개 있는데 육각별나사로 되어있어서 일반 십자드라이버로는 열 수 없으니 수리하기 전에 밑바닥 한 번 보고 거기에 맞는 드라이버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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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18
3년만에 같은 부품이 또 고장났음. 그냥 네스프레소 버리고 새로 살까 하다가 이번 달 지출이 많아서 그냥 한 번 더 고쳐서 쓰기로 했다. 이베이에서 nespresso distributor 검색하니 이번에는 판매자가 제법 많다. 가장 저렴한 판매자에게 구입. 역시 배송비 포함 15,000원 안쪽으로 해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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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6.12
대략 3년정도 쓰면 부품의 내구도가 다하는 것 같다. 한동안 안쓴 기간이 있음을 고려하면 비슷한 기간에 고장이 났다.
전에 사놓은 부품이 있어 교체하는데 오랜만에 하니 분해방법을 까먹어 이번에는 사진을 찍어 자료로 남겨놓는다.
만약 내부공간이 협소레 부품교체가 어려우면 잠시 전원을 넣고 작동시켜 부품이 움직일 때 버튼을 한 번 더 누르거나 전원을 빼서 멈추고 교체한다. 전원을 넣고 교체한 경우 반드시 윗덮개를 먼저 덮고 나서 다시 전원을 넣는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전원 넣고 머신이 작동해서 원래 자리로 돌아온 다음에 윗덮개를 덮으니 나중에 겉 케이스까지 조립 후 작동시 어딘가에서 걸려서 정상작동하지 않았다.
이제 예비 부품을 다 써서 다음 3년 뒤에는 펌프나 다른 부분이 망가질지 아니면 또 같은 고장이 나서 부품을 구매하게 될 지 모르겠다. 10년 넘게 쓴거라 이제 고장나면 그냥 보내줘야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